소피 콜린스 글·그림 | 안의진 옮김
변형판 (152*200mm) | 양장본
각 129쪽 | 19,800원
발행일 | 2024년 8월 10일
ISBN 979-11-93801-01-7
펴낸곳 | 바람북스
행복한 강아지로 키우는 법
『행복한 강아지로 키우는 법』은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잘 키우기 위한 가이드북이면서도 ‘행복’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변별력을 지닌다. 이 책은 동물행동학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동물을 뭉뚱그려 바라보기보다 하나하나의 개체로 인식하기를 권한다. 한 마리 한 마리의 개는 모두 우리처럼 고유한 내면과 성격, 기질, 감정 등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강아지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어야 한다는 것은 알맞은 사료를 찾아주기 위한 가이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
#반려견 #행복 #동물권 #반려문화 #돌봄 #동행 #동물행동학
여러분의 강아지는 행복한가요?
우리가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예로부터 사람 가까이에 지내는 동물들은 가축으로 불렸고, 가축들은 쓰임새에 따라 고기가 되거나 짐을 끌고 사람을 태웠다. 애완동물도 결국은 귀엽고 어여쁜 것을 가까이 두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필요 때문이라는 점에서 궁극적으로는 다르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기꺼이 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반려(伴侶)’라는 단어가 동물을 수식하게 된 것도, 이 말이 갖는 함의도 굉장한 것이다. 더 이상 동물을 바라볼 때 인간의 필요와 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반려동물의 존재는 우리가 동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부터 바꿔놓고 있다. 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공장형 축산업이나 동물 학대 행위 같은 걸 예사로 보아넘기기는 어렵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무래도 인간중심주의를 회의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행복한 강아지로 키우는 법』은 강아지를 잘 키우기 위한 육아서이지만 목표는 분명하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 강아지가 행복해할 때 반려인도 행복할 수 있고, 살아 있는 존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은 삶에서 맛볼 수 있는 커다란 기쁨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내일을 걱정하고 질병과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동물들은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간다. 동물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애정을 쏟아부으며 동물을 행복하게 해주려 노력하는 것은 우리도 똑같이 현재에 집중하며 충만하게 살아가는 일일지도 모른다. 생명의 경이로움과 존재 그 자체에 대한 감사를 느끼는 것은 덤이다.
『행복한 강아지로 키우는 법』은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잘 키우기 위한 가이드북이면서도 ‘행복’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변별력을 지닌다. 이 책은 동물행동학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동물을 뭉뚱그려 바라보기보다 하나하나의 개체로 인식하기를 권한다. 한 마리 한 마리의 개는 모두 우리처럼 고유한 내면과 성격, 기질, 감정 등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강아지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어야 한다는 것은 알맞은 사료를 찾아주기 위한 가이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
행복한 반려견을 위해 반려인이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
『행복한 강아지로 키우는 법』
개가 차 안에서 요란하게 짖고 있다. 사람들 시선이 껄끄럽고 운전하는 데 방해가 되니 문제행동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저 ‘너무 짖어서 말썽인 개’에 대해 불평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될 수 없다. 무엇보다도 그 개는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다. 『행복한 강아지로 키우는 법』에서는 반려인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로 ‘관찰 능력’을 강조하며 어떻게 개를 관찰할 수 있는지 순서대로 생각해보도록 안내한다. 개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개의 감각 능력에 맞게 맥락과 환경을 바라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평소 반려인과 생활을 공유하고 소통이 많은 개들이 인지 및 감정 지능도 높고 행복하다는 것은 연구결과로 증명되기도 했다. 신뢰를 쌓기 위해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데, 개들은 반려인이 자신들을 놀리거나 우스갯거리로 만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싫어하는 일이라면 개들이라고 좋아할 리 없다. SNS에서 인기를 얻기 위해 개들을 우리가 귀엽거나 웃기다고 생각하는 상황에 몰아넣다가는 반려견의 신뢰를 잃게 될 수도 있다.
개들 각각의 성격과 취향에 맞는 놀이와 장난감 커스터마이징 같은 구체적인 팁이 가득하다는 것이 『행복한 강아지로 키우는 법』의 가장 큰 장점이다. 개가 어떤 장난감을 좋아하는가, 공? 아니면 터그? 에너지가 넘치는 날인가, 아니면 조금 피곤해하는 날인가. 인내심이 필요한 개에게는 어떤 놀이가 좋을까. 다양한 상황과 그에 맞는 유용한 해결책이 담겨 있어 우리 집 개의 성향을 파악하는 매뉴얼처럼 활용해도 좋겠다. 각 생애 단계에 따른 특성과 맞춤 돌봄 방식을 일러주는 부분도 유용하다.
개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이해하고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알려준다는 점에서 이 책의 장점은 분명하다. 개의 신체 구조, 감각과 바디랭귀지를 이해하고 이러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막연한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에서 머무르는 게 아니라 다양한 놀이와 운동 방식, 음식과 휴식과 관련된 실용적인 정보와 유용한 팁도 제공한다. 특히 다양한 놀이 방식과 장난감 만드는 방법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개의 행복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감각기관의 특징을 살피고 생의 단계에 따른 이해와 맞춤 돌봄을 안내한다는 점에서 이 한 권만으로도 충분한 반려동물 육아서가 될 수 있다. 모든 페이지마다 다양한 품종의 개가 갖가지 포즈를 취하는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공들여 만든 책을 읽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번 읽고 끝내기보다 가까이 두고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으며 복습하기도 좋다.
소피 콜린스 지음
케임브리지대학교를 졸업했으며, 25년간 출판 관련 일을 한 뒤 지금은 프리랜서 작가 및 편집자로 활약 중이다. 반 고흐에서 개의 행동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의 책을 썼으며 그 과정에서 아주 다양하면서도 풍부한 지식을 쌓았다. 지은 책으로 『있어빌리티_신비로운 인체』 『인포그래픽, 프리다 칼로』 『인포그래픽, 반 고흐』 『인포그래픽, 제인 오스틴』 『인포그래픽, 코코 샤넬』 등이 있다.
옮긴이_ 안의진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원에서 언어학을 전공하고 IT업계에서 전산언어학자로 일했다. 프랑스 출판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뒤 지금은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안녕, 코끼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