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210mm (국판)|152쪽|값 11,000원
바람의아이들 펴냄|ISBN 979-11-6210-081-3
코끼리새는 밤에 난다
임무를 다하고 영영 우주 속으로 사라진 우주망원경 ‘케플러’
순한 성정과 커다란 몸집 때문에 멸종된 ‘코끼리새’
웃기지만 절실한 구애의 춤을 추는 ‘어깨걸이극락조’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와 깨달음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은 세상을 여러 갈래로 나누고 잘개 쪼개어 압축한 다음 학년별 난이도와 단원에 맞춰 전달한다. 국어는 수학과 완전히 다른 차원에 속하며, 영어와 사회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 하지만 세상이 과목별 시간표대로, 학년별 단원에 맞춰 진행될 리 없다. 아무렇게나 섞이고 뭉뚱그려지고 혼란스러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비유와 상징이 필요한 이유이다. 우리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인생을 생각하고 <동물의 왕국>을 보며 세상의 비정함을 새삼스럽게 깨닫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인 작가 신세은의 청소년단편집 『코끼리는 밤에 난다』는 청소년 인물들의 일상적 고민과 문제거리 사이에 과학과 수학 같은 이과적 지식 정보를 채워넣어 인식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