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방을 풀자, 죽은 소녀가 나왔다
그리스의 서사시를 뒤집어 현대적인 버전으로 재탄생시킨 그래픽노블. 주인공 페넬로페가 겪는 혼란을 펼쳐놓음으로써 현대 여성이 겪는 다양한 방면의 고통을 들여다본다. 우리는 이러한 고통이 페넬로페 한 사람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며 사회적 역사적 맥락을 갖고 있다는 것, 문제가 한없이 복잡한 만큼 손쉬운 해결책 역시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모성 자아실현 제국주의 자본주의 죄책감 내적갈등 분쟁지역
유디트 바니스텐달(Judith Vanistendael) INSTAGRAM
1974년생, 벨기에 만화작가이자 일러스트 작가. 정치망명 난민인 아프리카 토고의 청년과 벨기에 여대생의 사랑을 그린 첫 작품 <소녀와 흑인 소년>으로 단번에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권으로 된 이 이야기는 앙굴렘 만화페스티벌에서 두 번이나 대상 후보에 올랐고,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래픽 노블 <당신의 목소리가 사라지는 동안>, <페넬로페 : 전쟁터에서 돌아온 여자> 등을 펴냈으며 아이들을 위한 책의 삽화들도 그리고 있다.
김주경
이화여대 불어교육학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프랑스 리옹 제2대학교에서 박사 과정 수료 후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한국화의 《도시에 사막이 들어온 날》,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 엘리자 수아 뒤사팽의 《블라디보스토크 서커스》, 실뱅 테송의 《눈표범》, 비올렌 위스망의 《나의 카트린》,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엄마를 위하여》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