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살, 우리는 거기 함께 있었다 아찔하게 깊고 간지럽도록 찬란한 여름
『우리는 거짓말쟁이』는 주인공 케이든스가 기억을 되찾고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비밀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거기에는 미국의 파워 엘리트 상류층인 와스프(WASP : White Anglo-Saxon Protestant 백인 앵글로색슨 개신교도)의 폐쇄적인 가족 제도와 기만적인 세계관이 치밀하게 담겨 있다. 화려하고 풍족한 삶을 누리던 거짓말쟁이들이 십대가 되자마자 가족들 사이의 균열이 드러나는 건 필연적이다. 마냥 행복하던 유년기가 지난 후 아이들은 그제야 자신들이 위치한 곳을 알아차리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치밀한 미스테리 구조는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순진하고 예민한 십대 소녀가 느끼는 불안과 죄의식을 끝까지 밀어 붙인다.
첫사랑 사춘기 기억상실 미스테리 여름 인종차별
“열다섯에서 열여덟, 알아온 세계와 마찰을 일으키고 변화를 갈구하는 깨어나고 피어나는 나이를 이토록 치밀히 그려내다니 감탄스럽다.”
_소설가 정세랑
2025 아마존 프라임 TV 시리즈 방영 예정
2024 경향신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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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에밀리 젠킨스. 1967년 미국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매사추세츠, 시애틀과 워싱턴에서 성장했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신경증을 앓는 소녀 루비 올리버를 주인공으로 하는 『남자 친구 리스트The Boyfriend List』 외 세 편의 청소년소설 시리즈를 펴내면서 작가로서 널리 이름을 알렸다. 2008년 『프랭키 란다우뱅크스의 불명예스러운 역사The Disreputable History of Frankie Landau-Banks』로 마이클 L. 프린츠상과 시빌스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고 전미 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하윤숙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굉장한 것들의 세계』, 『벌의 사생활』,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파워』, 『블랙 라이크 미』, 『깃털: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 『불평등의 창조』, 『모든 예술은 프로파간다다: 조지 오웰 평론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