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약 잠들 때마다 표지판 그림자로 변한다면?
『표그가 달린다』는 근육병으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하동이와 당차고 눈치 빠른 차영이 우연한 사전으로 인해, 잠이 들면 표지판 그림자가 되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작품에서 말하는 ‘표그’는 표지판그림자의 줄임말로, 저자의 놀랍도록 독특한 상상력과 독창성이 반영된 이름이기도 하다. 몸이 불편하든 불편하지 않든, 여자든 남자든 구분 없이 모두가 똑같은 표그인 세계. 작품 속 인물들이 그림자의 세계에서 또 다른 ‘으아’를 만나고 신나게 달리는 경험은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생생하다. 저자의 재기발랄한 문체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현실을 다부지게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친구들과의 우정, 재미를 독자들의 마음속에 가득 채워 줄 것이다.
그림자 가족 친구 병 상상력 표지판 우정 현실 가상
김영리 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첫 청소년 장편 소설 『나는 랄라랜드로 간다』로 제10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소설 『시간을 담는 여자』, 청소년 장편 소설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 동화 『표그가 달린다』를 펴냈다.
류한창 그림
생각에 잠기기를 즐기며 의미있는 글과 그림으로 세상과 대화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