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가 하룻밤 사이에 쑥 커버린 이유
성장은 마법이 아니다. 하룻밤 자고 났더니 키가 쑤욱 큰다거나 별안간 어른이 된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어른들은 어느 순간, “어머나! 네가 어느새 이렇게 자랐구나!” 하고 호들갑을 떨 뿐, 아이들이 그렇게 ‘쑤욱’ 자라나기 위해 겪는 온갖 시행착오와 아픔은 제대로 들여다볼 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어른들이 시계를 선물받은 줄리에게 쑥쑥 클 거라고 기대한 것은 맞고도 틀리다. 시간은 흐르고 아이는 자란다. 하지만 줄리가 정말 쑤욱 큰 것은 시계가 없어지고 나서이다. 장애물을 하나하나 통과하는 일, 그것이 바로 성장이니까 말이다.
성장 가족 시계 유품 실수 분실 할머니 선물 나이듦
2012 경기도 교육청 선정 도서
발레리 제나티
프랑스에서 태어나서 13세 이스라엘로 건너가 21세까지 그곳에서 생활했다. 프랑스로 돌아와 저널리스트와 히브리 어 교수를 했으며, 1999년부터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에서 군인으로 복무할 때의 경험을 살린 《내가 군인이었을 때》는 미국서적연합회에서 수여하는 Best Children Honor Medal을 수상했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어린이의 시각으로 다룬 《가자에 띄운 편지》는 프랑스의 주요 어린이 상 중에 하나인 ‘몬트뢰유 탐탐’ 상을 수상했다. 학교 문제를 다룬 《우리들의 비밀 작전, 학교를 지켜라!》는 2005년 프랑스의 위르 교육청에서 제정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