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가 되어 버린 아이 - ‘나도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일까?’
『변신』은 어느 날 갑자기 거북이가 되어버린 찬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섬뜩한 질문을 던져준다. 자타공인 모범생 찬오가 1등에 대한 부담과 강박 때문에 어떻게 무너져가는지 지켜보노라면, 경쟁과 성공에 관한 맹신이 얼마나 허망한지 알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건오에게서 찾아 볼 수 있다. 가족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지만 언제나 밝고 건강한 건오. 건오는 조건 없는 사랑으로 형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며, 비틀거리는 가족들의 심지 역할까지도 해 준다. ‘변신’이라는 놀랍고 흥미로운 모티프를 통해 지극히 평범하지만 지극히 보편적인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가진 의의는 분명해 보인다. ‘변신’하고 나서야 비로소 찾게 되는 자기 안의 용기와 희망의 이야기.
우정 정체성 가족 자아고민 답답함 친구 현실 미래
한우리 추천 도서
문학나눔 선정 도서
박서진
원광대학교 문예 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 전북 도민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고, 2009년에는 대전일보와 경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다. 2014년 푸른 문학상 중편동화 부문을 수상하였다. 현재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문예창작 지도 및 아이들을 위한 독서와 논술,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세쌍둥이 또엄마』, 『남다른은 남달라』, 『거위의 꿈』, 『숙제 해 간 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