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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너는

시리즈
반올림
지은이
김이정, 김혜진, 박형숙, 부희령, 이경혜, 이경화, 이성아, 임태희 글
발행일
2009/12/01
정가
₩9,000
판형
148*210
쪽수
276
ISBN
978-89-9087-887-8
6 more properties

그 순간 너는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었니?

바람의아이들에서 지속적으로 펴내고 있는 바람단편집 다섯 번째 책. 여덟 명의 청소년소설 작가가 ‘내게 주파수를 맞춰 봐’라는 가상의 라디오 방송을 공유하며 각기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많은 아이들이 똑같이 맞춰 놓고 있는 라디오 주파수는 그 아이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 될 수 있을까? 외사랑과 짝사랑, 친구 사이의 사소한 균열, 가정불화와 가난, 폭력, 자살 시도 등 일상적인 이야기에서부터 다소 심각한 이야기까지 십대들의 절체절명의 순간이 라디오 주파수를 타고 흐른다.
우정, 고민, 일상, 정체성, 단편집, 라디오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 선정
김이정 산으로 둘러싸인 경상북도에서 태어나 외국처럼 낯설던 제주도와 저녁이면 온 하늘이 홍 시처럼 붉어지는 충청도 바닷가를 두루 뛰어다니며 자란 것을 큰 축복으로 생각한다. 서울에 올 라온 후, 더 이상 뛰어놀 데가 없어 들어간 마을문고에서 계몽사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을 보며 세상에는 아이들만을 위한 책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 책들을 읽으며 내가 커서 작가가 될 거란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나는 소설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 어른들을 위한 소 설을 주로 쓰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내 아들이 막 통과한, 청소년들을 위한 소설을 쓰게 돼 무척 뿌듯하다. 소설을 쓰고 나니 이상하게도 그 또래 아이들과 친구가 된 기분이다.
김혜진 대학 졸업 후 글을 쓰기 시작하여 판타지 동화‘완전한 세계의 이야기’시리즈인『아로와 완전한 세계』『지팡이 경주』『아무도 모르는 색깔』을 썼고 청소년 소설『프루스트 클럽』『깨지기 쉬운 깨지지 않을』을 썼다. 그림도 조금 그렸고『지붕 위에서』를 비롯한 몇 권의 책을 번역했다. 고집 세고 변덕이 심하고 생각이 많다.
박형숙 1966년 서울 왕십리에서 태어났다. 가슴앓이를 심하게 하면서 사춘기를 보냈다. 등단 13 년 만에 창작집『부치지 않은 편지』한 권을 냈으니 타고난 과작이다. 지금도 문장 하나 완성하는 일을 태산처럼 여긴다.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두께가 아니라는, 어느 시인의 시구를 좋아한 다. 만일 내가 열일곱 살이 다시 된다면 그럴 수 있다면, 아,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떨린다. 다시 그 나이가 될 수 없기에 그런 마음으로 소설을 썼다.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부희령 어렸을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해서 언젠가는 재밌는 책을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 책 만드는 사람은 되지 못했지만, 아이를 키우고, 살림을 하고, 농사를 짓고, 과외 선생 일을 하다가 마흔이 다 되어 뒤늦게 글 쓰는 일을 시작했다. 써낸 책으로는『고양이 소녀』가 있 다.
이경혜 고등학교 때 별명이‘호박씨’였다. 겉으로는 모범생이고, 얌전한데 이상한 사건들을 많이 일으키고, 엉뚱한 짓을 잘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때는 그 별명이 너무 창피스러웠는데 지금은 그 별명이 참으로 다행스럽다. 내가 지금 글을 쓰는 힘은 내가 호박씨였던 탓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 탓에 써 낸 책으로는『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유명이와 무명이』『마지막 박쥐공주 미가야』등 이 있다.
이경화 어려서부터 글 쓰는 일이 좋았으나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단 한 번의 문학상도 받은 일이 없었다. 서른이 되기 전까지 데뷔하지 못하면 작가가 아닌 독자로 남으리라는 눈물어린 결심을 하 고 스물아홉 살에 문학상에 응모했다. 당선 소식을 듣고 생각해 보니 문학상에 응모한 것도 작품 꼴을 완성시킨 것도 처음이었다. 생각만 많고 또한 말만 많았던 것이다. 그간에 한 번도 완성시키 지 못하여 응모하지 못한 자의식 과잉의 글들을 모조리 버리고 2004년 겨울, 청소년소설『나의 그 녀』를 발표하면서 아동문학에 한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나』『장건우한테 미안합니다』『지독한 장 난』『진짜가 된 가짜』등의 창작집을 발표했다.
이성아 책 만드는 일로 시작해서 글 쓰는 사람이 되었으니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문제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앞서 늘 허둥댄다는 것. 그러다가 말까 봐 걱정이다. 지리산 자락에 터를 잡고 다시 한 번 낙타처럼 일어나 보려고 노력 중이다. 아무래도 너무 일찍 써먹어 버린 게 아닌가 싶은 제목의 소설책『절정』, 자연 속에서 뭔가를 찾아보려고 쓴『까치 전쟁』『작은 풀씨가 꾸는 꿈, 숲』, 이 생에서 다 태우지 못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 인디언처럼 살아보고 싶은 마음에서『아파치 최 후의 추장, 제로니모』평전을 써 냈다.
임태희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아동학을 공부했다. 잡다한 직업을 전전하던 시 절엔 나 자신의 가치를 의심하며 조바심을 냈는데 그때의 경험들을 밑천으로 글을 쓰고 있으니 인 생은 재미있는 것 같다. 청소년소설『옷이 나를 입은 어느 날』『쥐를 잡자』『나는 누구의 아바타일 까』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