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 깊숙한 곳의 괴물과 맞서 싸우다
불안을 깨고 나오는 아이의 성장담을 그리며 내면의 힘을 기를 수 있는 용기를 북돋는 그림책. 『에밀리와 괴물이빨』에서 주인공 에밀리는 당찬 여자아이로서 자신의 삶을 주도하고 개척하는 인물이다. 방 안을 잡동사니로 가득 채운 것도, 방 안에 틀어박혔던 것도 에밀리 스스로의 선택이었다. 무엇보다 괴물을 만나도 움츠러들지 않고 오히려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거나 괴물의 뱃속에 박혀 있던 이빨을 자신의 이에 끼워 넣고 괴물을 깨물어 무찌르는 모습은 주체적인 여자아이로서 내면의 역경을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그림책은 독특한 그림체와 내면을 들여다보는 강렬한 서사로,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선사한다.
강박 불안 자아탐색 심리치료 위로 마음 집착 괴물
경향신문 추천
루도빅 플라망 글
1978년 벨기에 나뮈르에서 태어났습니다. 열두 살에 플레이 모빌을 더 이상 가지고 놀지 못해 울었던 기억이 있답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어른들을 위한 소설과 희곡도 쓰고, 현재는 브뤼셀에 살며 아들딸과 아이처럼 함께 놀고 싶어 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엠마뉴엘 우다 그림
1967년 스위스 발레주에서 태어나 제네바 시각 예술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예술 공부를 할 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한 다음에는 줄곧 파리에 살며 그래픽 예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리베라시옹》, 《르몽드》 신문 등에 그림을 그렸고 약 스무 권의 그림책을 출간했습니다. 2005년 『아픈 괴물』로 볼로냐 라가치 대상, 2016년 『엄마』로 알리에 지방 위원회에서 주는 일러스트레이션 대상 등 많은 상을 받았으며 여러 글작가와 많은 그림책 작업을 했습니다.
김시아 번역
그래픽 예술의 꽃인 그림책을 좋아하고 연구하며 우리말로 옮깁니다. 프랑스 3대학에서 ‘그림책 시학’으로 박사논문을 쓴 후, 17년간 살던 프랑스를 떠나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서울디지털대학에서 그림책에 대해 가르치고 연세대학교 매체와예술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기계일까 동물일까』 『아멜라이드』 『에밀리와 괴물이빨』 『엄마』 『세상에서 가장 귀한 화물』 『오늘은 수영장일까?』 『빨간 모자가 화났어!』 『슈퍼 이야기꾼 모리스』 등이 있고 좋은 그림책을 찾아서 우리말로 번역 소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