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는 힘과 돌보는 힘에 대하여
『마고의 샘물』은 마고할미 신화를 바탕으로 한다. 작가는 환경오염과 생명 파괴 같은 직접적인 문제 제기 대신 마고의 섬이라는 신비한 공간을 만들어놓고는 마고할미가 깊은 잠에 빠져 있다고 이야기한다. 마고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이자 지쳐서 시름에 잠긴 자연이기도 하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 까마득히 오랜 옛날로 거슬러올라가면 거기에는 생명의 기원이 존재할 것이다. 아이들의 닭 울음소리를 들은 괴물지네가 손가락만큼 줄어들자 어딘가에서 날아온 물새 한 마리가 콕 집어 삼켜 버리는데 괴물지네의 최후는 허무하기도 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생명의 순환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기도 하다.
신화, 마고할미, 판타지, 모성, 자연, 환경, 치유, 여성
임어진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꾸준히 써 왔다. 미래와 과거가 어떻게 이어지고, 과학기술이 인류에게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많다. 신화와 옛이야기, 역사를 새로운 눈으로 살펴보는 것도 좋아한다. 2009년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2019년 아르코 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청소년 소설 『아이 캔』, 『궤도를 떠나는 너에게』와 동화 『델타의 아이들』, 『푸른 고래의 시간』, 『너를 초대해』, 『나로의 가상현실』을 썼고, 청소년 소설 앤솔러지 『타임슬립 2119』, 『첫사랑 49.5°C』, 『가족입니까』에 참여했다.
양경희
전시, 잡지, 무대미술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그림을 그립니다.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은상을 받았어요. 세상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고 마음의 눈으로 그림을 그려요. 그린 책은 『앤티야, 커서 뭐가 될래?』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