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많고 소심한 아이들의 사생활
『황금 글똥의 비밀』은 글쓰기를 잘해서 어른들에게 칭찬받고 싶은 지극히 평범한 아이들의 이야기다. 다른 반으로 선생님 심부름을 가는 친구가 대단해 보이고, 수업시간에 종이접기를 하는 열등생 친구가 부러운 이 아이들은 투명한 인정욕구를 갖고 있으면서도 가짜로 자신을 꾸며내거나 잔머리를 쓰지 않는다.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쪼르르 선생님한테 고자질하기 일쑤지만 잘못을 지적받으면 또 금세 미안해하고 사과한다. 이 작품은 열 살 남짓 어린이들의 학교 생활을 아기자기하게 그려 보이지만 결코 어른의 눈높이에서 내려다보지 않는다. 이야기 주변을 어른거리는 어른의 시선은 담임선생님의 것이지만 선생님이 지시하고 지도하는 어른이 아니라 질문하고 다독이는 인물이라는 점도 이 동화가 빛나는 지점이다.
학교 글쓰기 수업 선생님 친구 교실 다툼 화해 저작권
김미형 글
2015년 월간 <어린이와 문학> 동화 부문으로 등단했어요. 2017년 첫 책 『회원님을 초대했습니다』를 출간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에서 재범이랑 윤솔이 같은 친구들을 가르치고 있답니다.
김기린 그림
만화를 공부했고, 그림책이 좋아서 그림책을 열심히 짓고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의 따뜻한 마음씨에 관심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작지만 소중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마음을 잡으러 가는 아이』 『요술 더듬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