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나는 언제 어른이 될까요?
아이는 엄마 아빠의 몸에 숨어있던 털을 발견한다. 아빠의 겨드랑이 털은 고릴라를 닮았고 엄마의 겨드랑이 털은 오리를 닮았다. 아빠가 힘이 센 건 고릴라 때문이고, 엄마가 날쌘 건 오리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아빠가 운전을 잘하는 이유와 엄마가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는 비법도 있을 거야! 아이는 궁금증을 멈추지 않는다. 결국 엄마와 아빠의 몸 곳곳에서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 『털이 좋아』는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털’이라는 소재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어른이 될 때 필연적으로 거치게 될 신체적 변화를 귀여운 캐릭터로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털 성장 몸 성교육 동물 가족 어른
김규정
털을 날개라 부르며 까르륵대던 솔이를 보면 우리도 저런 시절이 있었겠구나 싶었습니다. 아마 어른이 되는 걸 싫어했던 사춘기 즈음이 떠올랐기 때문일 겁니다. 까르륵대던 이 시절이 까마득해질 즈음. 괜찮다고, 그 과정을 지나 너희를 만난 어른이 되었다고 말해주는 씨앗 같은 책이길 바랍니다.
오봉산 아래에서 아내와 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떠올라 두근두근 거릴 때가 행복합니다. 그럼에도 손이 따라주지 못해 좌절할 때가 더 많습니다. 아빠 책 덕분에 이탈리아 여행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솔이를 위해서 오늘도 두근거릴 이야기를 찾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무지개 욕심 괴물] [밀양 큰 할매] [쏘옥 뿌직] [뛰지 마] [레드맨 우리가 도와줄게]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