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나는 조선의 가수』는 어린 소녀가 진정한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종의 예술가 소설이다. 보따리 하나 안고 식민지 도시 경성에 도착한 연실. 모든 예술가의 시작이 단순하고 소박한 열정에서 비롯되듯 연실이 가족과 고향을 등질 수 있는 이유도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소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실제 무대, 연극, 배우와 관객들을 만나면서 연실은 차츰 변화해 간다. 악극이 가진 힘과 가치를 깨닫는 한편, 일본의 식민 지배에 힘없이 당하는 조선 백성들의 처지를 알아차린다. 따라서 연실은 성공적인 데뷔 후에도 일본의 감시로 좌절을 겪지만 그것은 결코 끝이 아니다. 실패와 좌절로 끝맺는 이 작품은 그 뒤에 펼쳐질 수많은 성공 이야기를 담고 있다.
꿈 예술 근대 경성 식민지 역사 악극 일제강점기 노래 공연 자유 페미니즘
하은경 글
어떤 것에 마음이 끌리면 완전히 푹 빠져서 같이 사는 사람이 피곤할 정도랍니다. 지금은 재미있고 감동적인 글을 쓰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첫 장편동화『안녕, 스퐁나무』로 제8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같이 쓴 책으로 단편동화집『공주의 배냇저고리』, 『달려라, 바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