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세상, 길 위에서 친구를 만나다
『미루와 그림자』에는 길 떠나기에 대한 비유와 상징으로 가득하다. 아름답게 채색된 그림은 미루가 걷는 길 주위를 양감으로 가득 채우고 있지만 어쩐지 세상은 텅 비어 보인다. 조그만 여자아이 홀로 목적지도 없이 길을 걷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거기에서 만난 길동무가 구부정하니 절망에 빠져 있는 그림자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 우리 모두는 홀로 길을 떠난 방랑자이고, 대개는 쓸쓸하고 막막하다. 그래도 길을 떠나야 세상에 대해 알게 되는 것처럼 걷다 보면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나거나 낯선 경험을 통해 현명해지기도 할 터. 모든 출발점을 앞둔 어린이들은 물론, 하루하루가 새로운 길 떠나기처럼 여겨지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그림책.
우울감 외로움 그림자 친구 우정 자아탐색 모험
조선일보 추천
이은영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조형디자인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삼태산이 보이는 작은 산골 마을에 살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며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입니다. 아이들 마음속에 쏙 들어가 행복과 환상을 선물하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2010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초대되었으며, 그린 책으로는 『달빛 놀이터』 『사도 사우루스』 『새를 사랑한 새장』, 쓰고 그린 책으로 『미루와 그림자』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