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내게, 그리고 우리에게 기회를 줘.”
증오와 절망의 땅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이스라엘 소녀 탈은 집 근처 카페의 폭탄 테러를 마주하고 ‘희망의 유리병’에 편지를 담아 띄운다. 그리고 모래밭에 묻힌 유리병 편지를 읽고 인터넷 메일을 보내온 팔레스타인 청년 나임과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한다. 『가자에 띄운 편지』는 탈과 나임이 주고받는 편지 형식의 글들을 통하여, 찢겨진 몸, 피, 증오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공유하게 되는 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분쟁 지역의 비극을 이야기하면서도 절망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을 담고 있는 작품.
분쟁지역 전쟁 희망 관계 편지 가자지구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2006 책따세 겨울방학 추천 도서
2018 한학사 추천도서
2019 한학사 추천도서
2017 꿈꾸는 도서관 선정 추천 도서
2017 한국일보 추천 도서
2018 전국학교도서관사서협회 추천 도서
2019 한국사서협회 추천 도서
발레리 제나티
1970년에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났고, 열세 살 때 부모님과 함께 이스라엘로 건너가 스물한 살까지 그곳에서 생활했다. 프랑스로 돌아온 뒤 1999년에 『덧셈 하나, 복잡한 상황』으로 데뷔하며 작가의 꿈을 이룬 제나티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들을 꾸준히 발표해 왔고, 이제는 한 해에 대여섯 차례 프랑스를 일주해야 할 정도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은 파리에서 소설가, 번역가, 시나리오 작가,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작품의 영화화가 결정된 뒤 시나리오도 직접 준비하고 있다. 2003년 9월 9일에 실제로 일어난 테러를 계기로 씌어진 『가자에 띄운 편지』는 2005년에 프랑스에서 출간되어 ‘몽트뢰유 탐탐’ 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는 등 언론과 평단, 독자들에게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책은 독일과 한국에 이어 영국 멕시코 폴란드 등 많은 나라에서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지은 책으로 이스라엘에서의 군복무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내가 군인이었을 때』를 비롯해 『선생님이 모르는 것』, 『내일은 혁명』, 『전쟁에 늦어서』 등이 있다.
이선주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여전히 한국 국적을 가지고 현재 프랑스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책이 없어지는 시대’를 우려하면서 책 보존 운동의 일환으로 일주일에 여러 차례 도서관과 서점을 드나들고, 한국 독자와 같이 나눌 책들을 모색하며 생활하고 있다. 뼛속까지 무신론자라고 자칭하던 시절에 프랑스로 와서, 예수는 외계인이라고 여기던 시절을 지나고, 이 삶은 언젠가는 깨어나게 될 하나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지은 책으로 『유럽의 나르시시스트 프랑스』, 옮긴 책으로 『몽테크리스토성의 뒤마』, 『가자에 띄운 편지』, 『연금술이란 무엇인가』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