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열아홉, 저만큼 결승선이 보이는 나이
네 편의 청소년소설을 모은 작품집. 열여덟, 열아홉 나이의 주인공들 앞에 던져진 거대한 물음-너는 누구지? 표제작은 어느 날, 방구석에 살던 바퀴벌레가 나와 똑같이 생긴 가짜가 된다는 말도 안 되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수험생 장양호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가짜에 떠밀려 집에서 쫓겨나지만 그제야 비로소 나는 누구인가 질문하다가 진짜 삶을 찾기로 결심한다.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꿈에 대해, 사랑에 대해,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도록 이끄는 작품집이다.
판타지, 꿈, 사랑, 미래, 입시, 진로, 어른, 질문
2011년 한국도서관협회 선정 우수문학도서
2012 아침독서 추천도서
2012 경기도 교육청 선정 도서
이경혜
진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고,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에 「과거순례」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01년 「마지막 박쥐 공주 미가야」로 어린이 단행본 부문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같은 해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로 SBS 미디어 대상 그림책 번역 부문에 선정되었다. 그림책부터 소설까지 다양한 글을 쓰며, 불어와 영어로 된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이야기란 어떤 영혼이 작가의 몸을 통로로 삼아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믿으며 글을 쓴다.
『새를 사랑한 새장』, 『행복한 학교』, 『구렁덩덩 새 선비』, 『이래서 그렇대요』, 『용감한 리나』, 『사도 사우루스』, 『유명이와 무명이』, 『귀신 친구 하나 사귈래요?』,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그들이 떨어뜨린 것』 등을 썼다. 그 밖에 『심청이 무슨 효녀야?』, 『바보같이 잠만 자는 공주라니!』 등의 패러디 동화책을 썼고, 『가벼운 공주』, 『무릎딱지』, 『공룡 사진첩』 등을 번역했다.
“어렸을 때 몹시 외로웠던 탓에 책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책이 아니었다면 괴상한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책의 은혜를 많이 입은 덕분에 은혜를 갚는 마음, 빚을 갚는 마음으로 글도 쓰고, 그림책 번역도 하고 있습니다. 책 말고도 바다를 포함한 모든 물, 고양이를 포함한 모든 동물, 산신령을 포함한 모든 신, 만년필을 포함한 모든 문구류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