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힘을 믿는 아이들은 그 어떤 마법사보다 강력하다
이토록 다정한 헌사가 있을까. 저자 이경혜는 책을 펼치는 아이들을 향해 ‘말을 더듬을 줄 아는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에게’하고 인사를 건넨다. ‘말을 더듬는 아이에게’가 아닌 ‘말을 더듬을 줄 아는 아이에게’라니 확실히 익숙한 어감은 아니다. 말을 더듬는 것은 대부분 저절로 벌어지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반면 ‘할 줄 안다’는 표현은 가능성을 염두한 긍정적인 서술어이다. 그런 의미에서 ‘말을 더듬는 아이에게’와 ‘말을 더듬을 줄 아는 아이에게’는 분명 다른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말 더듬는 꼬마 마녀』 는 짧은 헌사에서도 저자 이경혜의 세심하고 따뜻한 의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말더듬 콤플렉스 성장 극복 마법 연극 자신감 성장 학교
이경혜 글
진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고,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에 「과거순례」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01년 「마지막 박쥐 공주 미가야」로 어린이 단행본 부문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같은 해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로 SBS 미디어 대상 그림책 번역 부문에 선정되었다. 그림책부터 소설까지 다양한 글을 쓰며, 불어와 영어로 된 책들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이야기란 어떤 영혼이 작가의 몸을 통로로 삼아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믿으며 글을 쓴다.
『새를 사랑한 새장』, 『행복한 학교』, 『구렁덩덩 새 선비』, 『이래서 그렇대요』, 『용감한 리나』, 『사도 사우루스』, 『유명이와 무명이』, 『귀신 친구 하나 사귈래요?』,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그들이 떨어뜨린 것』 등을 썼다. 그 밖에 『심청이 무슨 효녀야?』, 『바보같이 잠만 자는 공주라니!』 등의 패러디 동화책을 썼고, 『가벼운 공주』, 『무릎딱지』, 『공룡 사진첩』 등을 번역했다.
“어렸을 때 몹시 외로웠던 탓에 책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책이 아니었다면 괴상한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책의 은혜를 많이 입은 덕분에 은혜를 갚는 마음, 빚을 갚는 마음으로 글도 쓰고, 그림책 번역도 하고 있습니다. 책 말고도 바다를 포함한 모든 물, 고양이를 포함한 모든 동물, 산신령을 포함한 모든 신, 만년필을 포함한 모든 문구류를 좋아합니다.”
신지영 그림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였고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였습니다. 2012년에는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으며 50여 회에 걸쳐 전시회를 하였습니다. 그린 책으로 『1학년 3반 김송이입니다!』가 있습니다. 지금도 꾸준한 작품 활동과 어린이 그림책을 그리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호호 할머니가 되어 그림책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할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할머니가 될 때까지 오래도록 그림책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