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슬프고 외로울 때
『손톱 공룡』은 멸종된 공룡이 돌에서 나와 주인공과 친구가 된다는 점에서 판타지지만 특별히 신기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데 공들이지는 않는다. 아동문학의 판타지가 어린이의 소망 충족의 수단으로 쓰이곤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톱 공룡 두두가 주인공 준호의 외로움과 고통을 달래주는 판타지임은 분명하다. 또 돌에서 태어난 자그마한 공룡이란 그 자체로 신기한 일임이 확실하다. 그러나 이 작품이 이야기하는 진정한 판타지의 대상은 친구와 우정이다. 서로에게 위안을 주고 힘이 되어 주는 친구란 어찌 보면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쯤은 간단히 넘어서는 존재이므로. 이렇게 가족 잃은 두두는 준호에게 큰 힘이 되어 주고, 준호는 두두 덕분에 윤서와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가 되어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 나간다.
공룡, 우정, 판타지, 외로움, 상상친구, 비밀, 엄마, 시련, 위로
2015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배봉기
소년중앙문학상과 계몽문학상에 동화, 문학사상에 장편소설, 삼성문학상에 희곡, 스포츠서울과 영화진흥공사의 합동 공모에 시나리오로 등단하였고, 동화와 청소년 소설, 희곡 등 작품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동안 청소년 소설『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사라지지 않는 노래』『안녕 라자드』, 청소년 희곡집『UFO를 타다』, 동화『너랑 놀고 싶어』『새 동생』『나는 나』『실험 가족』『무지개색 초콜릿』『손톱 공룡』『별빛 아이』『달콤 매콤』등과 동극집『말대꾸하면 안 돼요?』, 그림책『날아라 막내야』『명희의 그림책』 등을 썼습니다.현재, 오래 재직한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명퇴한 후, ‘동화·청소년 소설 아카데미’를 구성하여 작가 및 작가 지망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민경숙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면서 느낀 재미있는 생각과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보여주고 싶어서 그림 그리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강릉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한겨레 그림책 학교 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