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대여해주는 수상한 도서관 ‘파파테카’
천재 동물학자인 엄마가 갈라파고스에서 희귀 박쥐를 연구하는 동안 열 살 비챠를 돌보는 것은 아빠의 몫이다. 하지만 비챠는 쓸데없는 요구와 듣기 싫은 잔소리로 똘똘 뭉친 아빠가 너무나 싫다. 아빠는 인터넷 게임도 못 하게 하고 “지식은 빛이요, 무지는 어둠이다!” 같은 설교만 늘어놓으니 이루 말할 수 없이 답답하고 지루하다. 그러던 어느 날, 더더욱 참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다. 아빠가 미용실 비용을 절약하겠다며 비챠의 머리를 쥐 파먹은 것처럼 깎아놓은 것. 그리하여 비 오는 저녁, 집을 뛰쳐나온 비챠는 절대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노라 다짐하는데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눈앞에 이상한 건물이 있다. 묘하게 휘어진 데다 뾰족한 고딕 양식의 탑이 있는 건물. 어리둥절한 비챠 앞에 ‘고마워해라벤자민 선생’이라는 희한한 외모의 노인이 나와 그곳을 ‘파파테카’라고 소개한다. 다양한 외모와 직업, 성격을 지닌 가지각색의 아빠들 중 마음에 드는 아빠를 골라 가질 수 있다나?
아빠 도서관 가족 성장 러시아 우정 판타지
2023 아침독서 초등학생 추천 도서
안나 니콜스카야 글
1979년 러시아 바르나울에서 출생했다. 25세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40권 이상의 어린이, 청소년 도서를 출간했다. 대표작으로 『바바카코스토치키나에 대하여』, 『전세계의 산타클로스』, 『바라흐타 만에서 온 블로시킨스와 프류』 등이 있다. 세르게이 미할코프 국제문학상 금상 수상, 블라디슬라브크라피빈 국제아동문학상, 러시아 인터넷 도서상, 올해의 스타트업, 새로운 어린이 도서, 황금 용사 영화제 등에서 수상했다. 현재 글쓰기 교실을 운영하며 러시아 소치에 거주 중이다.
김혜란 그림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그림 그리기와 책을 좋아해 그림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며 지낸다. 쓰고 그린 책에는 『나는나는나는』이 있고 그린 책에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흥부전』, 『작은악사』, 『다 산천자문』, 『꼬부랑 할머니는 어디갔을까?』, 『짝짝이신』, 『나좀봐』 등이 있다.
김선영 번역
학창 시절 가족과 함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생활했다. 러시아 극동국립기술대학교에서 ‘언어학과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러시아, 중앙아시아 관련 회사에서 해외영업ㆍ수출 업무를 담당하다가 현재는 러시아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톨스토이 단편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도스토옙스키 소설 『가난한 사람들』, 안톤 체호프 단편선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청소년 소설 『스웨터로 떠날래』가 있다. 러시아어 학습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소피아랑 러시아어〉 라는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