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공주님이 살았는데……
『우리들의 토끼님』은 공주와 영웅, 사악한 악당 들이 등장하는 고전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글 없는 그림책이라는 점에서 새롭게 읽을 수 있는 여지가 아주 많다. 글 없는 그림책은 종종 있어 왔지만 이만큼 논리적이고 뚜렷한 이야기 전개를 가진 그림책은 흔치 않다. 또 왕관을 쓴 채 고슴도치 위에 방석을 깔고 앉아 있는 우스꽝스러운 토끼님의 모습이나 그림자극을 연상하게 하는 악당들의 검은 실루엣, 화면 분할과 연속 동작, 클로즈업 등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고 있는 구성 들이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가족애 일상 고집 토끼 공즈 논리 그림자극 시간
2011 행복한아침독서 6-7세 추천 도서
아드리앙 알베르
일반법을 전공한 후에 대장간 일, 비디오 작업, 음식 조리, 하인, 가구점 일 등등 다양한 일을 하다가 서른 살에 거지와 드레스와 늑대의 털과 해골을 그리는 일을 했다. 현재 경제 관련 월간지에서 일을 하고 있다. 중국의 상상 동물들이 나오는 물과 산에 대한 작품을 친구와 함께 각색하면서 왕관을 쓴 토끼를 발견하고 『우리들의 토끼님』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최윤정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귀국 후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미래의 책』, 『문학과 악』을 비롯한 문학 비평서와 『만남』, 『난 아무 것도 먹지 않을 거야』 등의 소설과 『미켈란젤로』, 『욕설』 등의 에세이를 번역했고 어린이 책에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눈을 떴다. 이후 번역과 출판 기획 작업으로 프랑스와 한국 사이를 넘나들 일이 많아지면서 아이들과 책과 교육에 대해서 부단히 성찰하고 작가, 편집자, 사서, 교사 등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우리 어린이문학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