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편애로 우왕좌왕하는 아이들
『장건우한테 미안합니다』는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관계를 맺어 나가는가에 대해서, 혹은 본의 아니게 소외시켜 나가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은 신념, 이상, 가치관 등 마음속에 스스로 정한 잣대를 갖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를 만날 땐 자기도모르게 그 마음의 규칙을 적용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런 마음의 규칙은 과연 얼마나 쓸모가 있는 걸까? 따뜻한 눈길로 사소한 마음의 움직임 하나 놓치지 않고 인간과 관계이 본질이라는 과녁으로 직행할 줄 아는 작가 이경화는 이 작품을 통해서 교사의 역차별 문제르 짚어 낸다. 길지 않은 이 한 편의 동화는 가진 것 많은 아이나 가진 것 없는 아이나 아이들은 다 똑같이 그냥 아이라는 것을 말한다. 누구에게나 있지만 자기에게는 하나뿐인 이름처럼 아이들 하나하나는 다 고유한 인격체라는 것을 넌지시 보여준다. 그리고 김춘수 시인의 싯구절에 빚대어, 관계를 맺는다는 건 그 이름을 불러 준다는 것임을 말한다.
학교생활 우정 관계 편애 편견 선생님의 역할 역차별
이경화 글
1972년 충남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가게 점원, 판매 사원, 학원 강사 등의 일을 했다. 쓴 책으로는 소년소설 '장건우한테 미안합니다', '진짜가 된 가짜'와 청소년 소설 '나의 그녀', '나', 아동동화 '구원의 여인 김만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