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다른 우리가 만나서 서로를 바라볼 때
『너는, 너야?』의 작가는 얇고 굵은 철사를 구부리고, 천 조각과 종이를 오리고, 병뚜껑이나 나사, 섬유 다발, 동그란 구슬 같은 것들을 조합해 이미지를 표현한다. 금속과 직물, 종이, 단단하거나 꺼끌꺼끌하거나 맨질맨질한 촉감을 주는 다양한 사물들이 이리저리 결합해 귀여운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강아지와 고양이, 나비와 달팽이, 외계인 등이 되는 것이다. 콜라주 기법으로 탄생한 개성 만점의 이미지는 그 자체로 이 그림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토록 다른 재료들이 이토록 조화로울 수 있다니, 우리도 이처럼 제각기 다른 존재들이 모여 조화롭게 어울려 살아가야겠다 하고 말이다.
자아 정체성 자기 이해 사랑 감정 친구 가족
크리스타잉 볼츠(Christian Voltz)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에서 공부하였고, 스트라스부르에서 살며 일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해 지금까지 마흔 권 이상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철삿줄, 단추, 나사 등 온갖 잡동사니로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를 만듭니다. 현재까지 다수의 포스터, 단편 애니메이션, 조각, 금속공예조각까지 많은 작품을 만들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엄마 나비의 손길』 『내가 미안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등이 출간되어 있습니다.
김시아
그래픽 예술의 꽃인 그림책을 좋아하고 연구하며 우리말로 옮깁니다. 프랑스 3대학에서 ‘그림책 시학’으로 박사논문을 쓴 후, 17년간 살던 프랑스를 떠나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서울디지털대학에서 그림책에 대해 가르치고 연세대학교 매체와예술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기계일까 동물일까』 『아멜라이드』 『에밀리와 괴물이빨』 『엄마』 『세상에서 가장 귀한 화물』 『오늘은 수영장일까?』 『빨간 모자가 화났어!』 『슈퍼 이야기꾼 모리스』 등이 있고 좋은 그림책을 찾아서 우리말로 번역 소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