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받는 걸 두려워하지 마, 다 지나갈 거야
열일곱 살 윤오는 어디에도 맞지 않는 퍼즐 조각처럼 겉도는 아이. 어느 날 도서관에서 발견한 마르셀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동명의 카페를 통해 친구들을 만난다. 자퇴생 나원이, 학교 앞 카페 주인 오데트와 알바생 제영군, 부반장 효은이. ‘프루스트 클럽’의 시간은 윤오를 아프게도 하면서 나아가게 만들기도 한다. 아름답고 슬픈 시절을 통과한 윤오에게 이 시간들은 어떻게 기억될 수 있을까.
우정 성장 자아찾기 내면 마음 상처 흉터 극복
2005 책따세 추천 도서
김혜진(김묘원)
붉은 벽돌 틈의 이끼와 오래된 물건에 난 흠집을 좋아한다. 이야기가 거기 꽁꽁 숨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작고 평범한 것에서 시작하는 신비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 1979년에 태어나 대학에서는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지만 졸업과 동시에 글쓰기를 시작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이야기와 끝없이 펼쳐졌다가 휘휘 감아 펑 터트리는 이야기를 번갈아 쓰고 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과 조용히 숨겨진 마음에 자리 잡은, 결국엔 벅차게 펼쳐질 이야기를 찾아 문장으로 옮기고 싶다.
청소년 소설 『집으로 가는 23 가지 방법』, 『프루스트 클럽』, 『깨지기 쉬운 깨지지 않을』, 『오늘의 할 일 작업실』, 『밤을 들려줘』, 『가방에 담아요, 마음』, 『귀를 기울이는 집』, 그리고 『완벽한 사과는 없다』와 판타지동화 ‘완전한 세계의 이야기’ 시리즈인 『아로와 완전한 세계』, 『지팡이 경주』, 『아무도 모르는 색깔』, 『열두째 나라』 등을 썼으며, 그림도 조금 그렸고 『지붕 위에서』를 비롯한 몇 권의 책을 번역했다. 『가족입니다』를 함께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