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감자 한 봉지를 훔쳤다
『감자가 싫은 날』은 어른의 비윤리성이 어린이에게 가하는 고통스러운 딜레마에 대한 이야기다. 착한 딸은 가난하고 아픈 엄마가 저지르는 좀도둑질을 그저 이해하고 눈감아 줘야 하는 걸까? 감자 한 봉지를 슬쩍 집어 오는 데 동원된 어린이의 죄책감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 걸까? 이야기는 이미 정해져 있는 답을 되풀이하기보다 어린 주인공의 성장과 윤리적 문제를 나란히 놓고 스스로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법에 대해 들려준다. 양심과 진실이야말로 가치 있는 삶의 문제라는 것을 힘주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마음 치유 시장 윤리 양심 자기존중 나다움
지혜진
서울에서 태어났다. 지나치기 쉬운 누군가의 마음에 대해 오래도록 쓰고 싶은 소망이 있다. 2017년 계간 [어린이와 문학] 청소년 단편소설을 통해 등단했고, 2020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청소년소설 『시구문』, 동화 『무적 딱지』 『초록 눈의 아이들』 『감자가 싫은 날』 『얼굴 없는 친구』 등이 있다.